이번 화식 역시 요크셔테리어 강아지 루이가 기존에 먹고 있던 사료의 영양 기준을 기준으로 식단을 구성했습니다. 화식을 시작한 이후로 가장 중요하게 지키는 원칙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잘 먹는 것, 다른 하나는 영양 균형입니다. 아무리 성분이 좋아도 강아지가 먹지 않으면 의미가 없고, 잘 먹더라도 균형이 맞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루이는 식사량과 변 상태 모두 안정적인 편입니다. 다만 앞으로는 지방 비율을 조금 높이고 탄수화물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천천히 조정해 보려 합니다. 급격한 변화보다는 변 상태와 컨디션을 보면서 무리가 가지 않게 접근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번 레시피는 파스닙과 퀴노아를 사용한 그레인프리 화식입니다.
1. 화식에 사용한 재료 구성
이번 화식은 단백질원, 채소, 보조 분말, 보조제로 나누어 준비했습니다.
먼저 단백질과 지방원입니다.
닭가슴살 280g
돼지고기 어깨살 140g
계란(전란) 28g
채소와 식물성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파스닙 350g
퀴노아 70g
오크라 21g
아스파라거스 35g
표고버섯 35g
양배추 105g
시금치 35g
당근 21g
보조 분말로는
발아 치아씨·아마씨 분말 7g
발효 버섯가루 1t
브로콜리 새싹 가루 1t
보조제는 다음과 같이 계량했습니다.
해조칼슘 5.6g
레시틴 10.50g
철분 0.98
아연 1.19
망간 0.21
비타민 D3 2.8
비타민 E 0.7
비타민 B12 0.07
플라그오프 3.5스쿱
2. 이번 화식의 영양 구성 방향
이번 레시피는 전체 열량 기준으로 보면 균형 잡힌 구성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방 비율이 낮은 편에 속합니다. 최소 요구량 대비해서 약간 높은 6.75g 수준으로 맞춘 레시피로, 의도적으로 과하지 않게 구성했습니다.
열량 구성 비율은 대략 **35% / 35% / 30%**이며, 총 열량은 약 172kcal입니다. 현재 루이는 소폭의 감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간식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절하고 있으며, 탄수화물이 이전보다 조금 늘어난 만큼 일주일 단위로 변 상태를 꼼꼼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3. 야채 손질과 준비 과정
채소는 분량에 맞춰 모두 가볍게 데친 뒤 다졌습니다. 당근과 파스닙은 충분히 익힌 후 사용했고, 당근은 다른 채소들과 함께 다지고 파스닙은 따로 으깨 사용했습니다. 파스닙은 부피가 크기 때문에 식감과 소화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준비했습니다.
4. 보조제 계량과 조리 과정
화식을 준비하면서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은 보조제 계량입니다. 과하게 들어가면 안 되는 성분 위주로 특히 신경을 쓰고 있고, 분말류까지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전체 밸런스를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보조제를 계량하는 동안 돼지고기와 닭가슴살을 다진 뒤, 계량한 계란과 퀴노아 물을 함께 넣어 인스턴트 팟에서 고압 찜으로 조리합니다. 이 방식으로 진행하면 보조제 계량부터 채소와 섞어 아이스 큐브 트레이에 분배하는 과정까지 약 한 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5. 소분과 보관 방식
조리가 끝난 재료는 1회 급여 분량으로 나누어 담아 세로로 세워 냉동합니다. 채소 큐브는 얼린 뒤 빈 공간에 하나씩 추가로 배치했습니다. 이번 화식은 파스닙 비중이 높아 채소 부피가 커져, 큐브를 두 개씩 나누어 구성했습니다.
닭가슴살은 미리 살짝 익혀 다졌고, 돼지고기만 갈아서 사용했기 때문에 완성된 화식에서 고기 결이 비교적 잘 보이는 편입니다.
화식 레시피를 구성하면서 느낀 점
이번 화식은 기존 식단을 유지하면서도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과정에 가까운 레시피였습니다. 집에서 직접 만드는 화식이라고 해서 반드시 특정 트렌드를 따라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강아지의 몸 상태와 생활 리듬에 맞춰 방향을 잡고, 단기 반응뿐 아니라 몇 주, 몇 달 후의 변화를 염두에 두고 조정해 나가는 것이 현실적인 화식 급여 방법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