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크리스마스 케이크 레시피|닭가슴살·치즈로 만드는 반려견 수제 케이크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입니다. 올해는 루이의 두 번째 크리스마스를 맞아, 처음으로 강아지를 위한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주었습니다. 작년에는 아직 너무 어려 간식을 따로 준비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루이의 컨디션과 식사량을 고려해 간단한 수제 케이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강아지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닭가슴살과 치즈만으로 완성하는 매우 단순한 레시피입니다. 복잡한 공정 없이도 형태를 만들 수 있어, 강아지 수제 케이크를 처음 시도하는 보호자에게도 부담이 적은 방식입니다.

케이크를 만들기 전에는 반드시 급여 목적을 먼저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끼 식사로 줄 것인지, 간식으로 나누어 줄 것인지에 따라 닭가슴살 사용량이 달라집니다. 루이는 체중 약 3.04kg이며, 닭가슴살은 100g당 약 110kcal입니다. 이번 레시피는 두 번으로 나누어 급여하는 기준으로 구성했습니다.




1. 재료 준비

이번 강아지 수제 케이크에 사용한 재료입니다.

  • 닭가슴살 150g

  • 락토프리 저지방 우유 500ml

  • 식초 2큰술

  • 다진 과일(딸기 등)

적당한 크기의 머핀 틀이 필요합니다. 원래는 우유 젤리를 함께 활용한 케이크를 계획했지만, 시간을 줄이기 위해 닭가슴살과 치즈만 사용하는 레시피로 조정했습니다.

닭가슴살은 찬물에 담근 뒤 식초를 한 바퀴 둘러 약 10분 정도 두었다가 깨끗이 헹궈 준비합니다. 근막, 지방, 미끈거리는 부분은 모두 제거합니다. 재료를 준비하는 동안 오븐은 160도로 예열합니다.




2. 재료 다지기

과일은 소량만 사용합니다. 저는 딸기 1개를 준비해 끝부분 위주로 사용했고, 색감이 잘 보이도록 속은 제외한 뒤 잘게 다졌습니다. 최종적으로는 다진 딸기의 절반만 사용했습니다.

손질한 닭가슴살은 칼로 직접 다집니다. 강아지가 선호하는 식감에 맞추되, 케이크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찰기가 남도록 다지는 것이 좋습니다.




3. 케이크 베이스 만들기

다진 닭가슴살을 머핀 틀에 넣고 윗면을 가볍게 정리합니다. 굽는 과정에서 고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높이는 약 2cm 이상으로 채우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약 20분간 굽습니다. 조리 중 고깃기름과 수분이 많이 나오는데, 구운 뒤에는 따라 버리고 충분히 식힌 후 냉장 보관합니다.




4. 강아지 치즈 만들기

락토프리 저지방 우유 500ml를 중불에서 천천히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식초 2큰술을 넣어주면 우유가 분리되며 하얀 덩어리가 생기는데, 이것이 치즈입니다.

유청 분리 도구가 있다면 사용하고, 없다면 채에 면 보를 깔아 치즈를 걸러줍니다. 치즈를 한곳에 모아 납작하게 잡은 뒤 무거운 그릇으로 눌러 모양을 잡고 냉장 보관합니다.

치즈의 양은 케이크에 필요한 것보다 넉넉하게 나오므로, 남은 치즈는 간식으로 활용하거나 사람이 섭취해도 무방합니다.




5. 케이크 데코레이션

닭가슴살 베이스와 치즈가 모두 식으면 데코를 시작합니다. 베이스 윗면을 잘라내고 뒤집어 안정적으로 놓은 뒤, 치즈를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 얹습니다.

이번 케이크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춰 산타를 떠올리며 장식했습니다. 딸기로 코와 모자를 표현하고, 동결건조 와규로 눈을 만들었습니다. 치즈는 잘게 부셔 수염과 장식용으로 사용했습니다.

완성된 케이크는 급여 전까지 냉장 보관합니다.




6. 완성 후 급여 기록

접시에 옮긴 뒤 마지막으로 데코를 정리했습니다. 사진을 찍는 동안 루이는 인내심이 거의 바닥난 상태였고, 결국 케이크를 받아 아주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케이크 하나를 모두 먹었고, 식사 후에는 한동안 활기찬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제 케이크를 만들기로 한 선택이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 순간이었습니다.




강아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만들어보며

이번 강아지 수제 케이크는 특별한 날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복잡한 레시피가 아니어도, 같은 날 같은 음식을 나눈다는 경험 자체가 충분히 의미 있다고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루이의 컨디션과 생활 리듬에 맞춰, 과하지 않은 방식으로 특별한 날을 기록해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