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수제간식 만들기|락토프리 우유 젤리 레시피 정리


루이는 오늘 동물병원에서 10in1 예방접종을 맞았습니다. 작년에도 접종 후 한동안 멍하니 있는 시간이 길어 걱정이 되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어요. 입맛도 평소보다 없는 것 같아, 루이가 비교적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을 만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락토프리 우유로 만드는 우유 젤리입니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레시피는 아니지만, 접종 후 컨디션이 떨어진 강아지에게 부담 없이 줄 수 있어 자주 활용하는 간식 중 하나입니다.

캐롭가루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면, 캐롭은 초콜릿의 대체재로 사용되는 재료이지만 강아지에게 해로운 테오브로민과 카페인이 없습니다. 비타민 A, B, D, E를 포함하고 있고 칼슘과 마그네슘, 식이섬유도 함유되어 있어 소화 부담이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다만 처음 사용하는 경우에는 0.5g 이하 소량부터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1. 재료 준비

아래 분량은 소량으로 만들어 2~3일 내 급여하기에 적당한 기준입니다.

  • 물 20ml

  • 락토프리 저지방 우유 200ml

  • 한천 2g

  • 캐롭가루 0.5g~1g

추가로 밀크팬(또는 작은 냄비)과 실리콘 틀이 필요합니다. 우유 젤리는 조리 시간이 짧기 때문에 재료를 미리 계량해 두고 시작하는 것이 편합니다.




2. 우유 젤리 베이스 만들기

먼저 물 20ml에 한천 2g을 넣고 잘 섞어 줍니다. 한천은 비교적 빨리 녹기 때문에 약불에서 바로 가열하며 풀어도 괜찮습니다.

락토프리 저지방 우유 200ml를 냄비에 넣고, 한천을 녹인 물과 섞어 중약불에서 천천히 끓입니다.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우유를 사용해도 문제없으며, 계속 저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틀에 붓기

냄비 가장자리가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끕니다. 전체 양 중 절반 정도인 100ml를 먼저 실리콘 틀에 부어 기본 레이어를 만듭니다.




4. 캐롭가루 섞기

남은 100ml의 우유 베이스에 캐롭가루 0.5g~1g을 넣고 잘 섞은 뒤, 실리콘 틀에 다시 부어줍니다. 모양이 완벽하지 않아도 젤리가 굳은 뒤 가장자리를 정리하면 괜찮습니다.




5. 완성과 급여 시 주의점

젤리가 굳으면 냉장 보관 후 급여합니다. 우유가 들어가는 간식인 만큼, 사용 중인 실리콘 틀의 용량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루이는 체중이 약 3.04kg으로, 하루에 락토프리 저지방 우유를 약 50~100ml 범위에서 급여하고 있습니다. 틀 하나당 용량을 계산해 두면 과급여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우유 젤리는 한 번에 많이 만들어 두기보다는 2~3일 분량만 만들어 냉장 보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강아지가 한 번에 삼킬 수 있을 만큼 작은 크기로 잘라 급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우유 젤리를 만들어 보며 느낀 점

시판 강아지 간식도 좋은 제품이 많지만, 집에서 직접 간식을 만들면 재료와 양을 직접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강아지가 기다리는 모습을 보는 보호자의 만족감도 생각보다 큽니다.

저는 루이에게 보다 안전한 간식을 만들어 주기 위해 펫 푸드 관련 공부와 자료 정리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특히 음식과 결석의 연관성에 관심을 두고 있어, 가능하면 결석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재료 위주로 간식을 구성하려고 합니다.

강아지 수제간식을 시작해보고 싶다면, 이렇게 단순한 레시피부터 천천히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